A work that visualizes the complex emotions that surface at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especially the fierce will to hold on to life even through pain.
(Full artist statement available at the end of the page.)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 특히 고통 속에서도 생을 붙들려는 강한 의지를 시각화한 작품.

(자세한 작가 노트는 페이지 하단에 있습니다.)
This one-day project was shaped entirely around the keyword “a thin red line,” exploring the ambiguous, sensory threshold that exists between life and death, or between pain and the will to live.
What came to mind for me were “images that hurt without being sharp”—fine, stinging marks like scratches on skin—and I chose to express this through hesitation wounds, the shallow cuts often found on those who attempt suicide.
Although hesitation wounds originate from an attempt to abandon life, they are, paradoxically, evidence of a deeper instinctive refusal to let go. They appear because the body hesitates—because somewhere within, the person still clings to life.
What I wanted to depict was not self-harm itself, but the emotional struggle at the edge of life, and the final, desperate attachment to existence that flickers within that conflict.
For this reason, the sculpted hand—scratching the surface as if enduring—was used only as an optional visual aid. The heart of the work lies in the fragile, painful line etched into a skin-like surface. (Unfortunately, due to poor documentation, the version without the hand has not been preserved.)
To create a texture resembling human skin, I carved shallow, irregular lines into an opaque acrylic sheet with a cutter blade, then rubbed red paint into the grooves, allowing it to seep in like blood settling into a wound.
The completed panel was placed on a pale wooden desk to finish the piece.

이 작업은 ‘가는 붉은 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1일 프로젝트로, 생명과 죽음 사이, 혹은 고통과 생 의지 사이에 존재하는 모호하고 감각적인 경계에 대한 탐구였다. 나는 가는 붉은 선에서 ‘날카
롭지 않지만 아픈 이미지’, ‘피부 위를 긁는 듯한 얇은 상처’를 떠올렸고, 그것을 자살자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주저흔 (hesitation wound)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주저흔은 삶을 포기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지만, 오히려 이것은 본인도 모르는 깊은 내면에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기에 주저함이 발생해서 새겨지는 역설적인 흔적이 아닌가. 내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단순한 자해의 이미지가 아니라, 삶의 극한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갈등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에 대한 그 마지막 집착이었기 때문에, 표면을 긁으며 버티는 듯한 손 조형물은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각적 장치로 옵션처럼 사용했다. 그리고 작업의 핵심은 피부를 연상시키는 표면 위에 새겨진 섬세하고도 아픈 선에 두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제대로 찍어두지 않아서 손이 없는 버전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실제 인간의 피부 같은 시각적 질감을 형성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불투명 아크릴판에 얕고 불규칙한 선을 커터칼로 긋고, 그 위에 붉은 물감을 문질러 피가 맺힌 상처처럼 선 안으로 물감이 스며들도록 했다. 그렇게 완성된 판을 연한 나무색의 책상 위에 배치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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