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High Five 
― 관객과의 손 맞잡기, 그리고 기록

작가 노트:
〈하이파이브〉는 전시의 방명록이자, 관람객의 흔적을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하는 참여형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전시 종료 후 남겨진 손 그림들을 모아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 작가가 현장에 없어도 관객들과 서로 손을 맞잡듯, 관객의 감정에 반응하고, 교감하고자 하는 ‘하이파이브’는 작품 제목의 직접적 의미이자, 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핵심이다.

오래 전, 애니메이션 첫 전공 수업에서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방식인 프레임 바이 프레임을 배우던 날이었다. 학생들은 라이트 박스에 놓인 이전 사람이 선을 그린 종이 위에 자신의 종이를 놓고, 그 선에 이어 자신의 선을 그렸다. 우리가 각자 한 것은 단순한 단 하나의 선, 하지만 그 결과는 단순하고 동적인 흔적에서 살아 움직이게 된 하나의 작품이었다. 〈하이파이브〉는 바로 그 기억에서 출발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가 가진 기본 원리이자 매력인 ‘연결과 움직임’, 그리고 개인적 흔적이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는 협업의 힘. 나는 앞으로 이어갈 전시에서 이 두 가지를 이어가고 싶었다.

이 프로젝트는 매 전시마다 형식은 같되, 결과는 다를 것이다.
그 전시의 성격을 반영한 디자인, 방문한 관객분들의 성향, 참여한 인원 수, 사용된 도구, 시간, 하물며 그날의 날씨까지 수많은 변수와 안에 담긴 감정이나 문장들이 모여 하나의 고유한 작품을 완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모든 전시마다 완성될 이 애니메이션은 기록이자, 상호작용이며, 무엇보다 우리가 한 공간에 함께 있었던 증거가 된다.

누군가 나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종종 하는 대답 중에 나의 사후, 나의 자손이 ‘흠, 이 선조는 되살릴만한 투자적 가치가 있군’이라 판단을 내려 나를 무한한 생명을 가진 안드로이드로 부활시킬 만한 예술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매우 진심으로. 그것이 이루어져 영원히 수많은 하이파이브를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5년 오픈콜에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5년 8월 8월 7일 (목) ~ 8월 10일 (일) Urban Break 2025 Open Call 부스/ Highfive #1 :
총 178명의 손도장이 모였으며, 어반브레이크라는 페어의 성격과도 맞게 한명 한명의 개성이 잘 보이는 하나의 작품이었기에 보정과 방향을 맞추기 위한 수정 외에는 별다른 추가 작업을 하지 않았다.  행사의 사진과 완성 영상의 링크 /고퀄리티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5년 8월 8월 7일 (목) ~ 8월 10일 (일) Urban Break 2025 Open Call 선정 작가 전시 부스/ 하이파이브 #1
2025년 8월 8월 7일 (목) ~ 8월 10일 (일) Urban Break 2025 Open Call 선정 작가 전시 부스/ 하이파이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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